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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갤러리 슈퍼 히어로 / 이능배 대회 결과를 발표합니다.
귀중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 여러분, 후원자 및 심사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1. 결과 발표
우승작 - 미노구이 님의 'Street shaman'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뛰어난 묘사와 실감나는 세계관, 몰입적인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차작 - 오리온 님의 '슈퍼 히어로', wq 님의 '천랑지호'가 뽑혔습니다.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수상이 논의된 작품으로는 달리는 용, 유다의 도시, 미친 구원자, 무제, 천사가 말을 한다 해도, 영혼의 불꽃 등이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기상 - 수상작을 제외한 작품 중에서 선정하므로 세 표를 얻은 달리는 용의 나래에게 수여하겠습니다.
감평 이벤트 -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신 라그 님께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수상 대상자 분들은 basent@fangal.org로 주소와 인터넷 서점 yes24 기준으로 수상 금액에 해당하는 희망 도서를 적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수상자 분들께 축하의 말을 드리며 대회를 폐회하도록 하겠습니다.
2. 심사평
01 늙지도, 죽지도 않기 위해 - 아기다리 공장장
도스까라아스
일단 구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군요. 처음에 너무 길게 끌고, 너무 급하게 끝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조직인데 60갑자를 이용한다는 것은 좀 어색하군요.
행동묘사, 특히 액션장면에서 많이 산만합니다. 좀 더 흐름을 생각하고 행동묘사에만 철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묘사에서 여러 군데 잘못된 점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맨 처음, 바위로 손을 넣을 때, 분명 손에는 눈이 달려있지 않은데 회색빛이 보였다는 식의 묘사는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잘못된 묘사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의 기본 갈등이 주인공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초능력자 주인공의 일인칭인데도 주인공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입니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듯 합니다. 그럴 경우 이야기는 방향성을 잃고 산만해집니다.
이빨
구성이 난잡합니다.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대충 쓰인데다가 중심도 잡혀 있지 않네요. 게이트에서 나오는 괴물 사냥과 초능력자의 대립이 별다른 의미 없이 섞여 있는데,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초반부는 게이트 사냥(주인공이 초능력자가 된 계기는 잠깐 회상으로만 비추고), 후반부는 동료 능력자의 살해 조사로 딱딱 나누어 분량을 할애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문단 넘어가면서 그냥 '1년하고도 반년이 흘렸다.'처럼 휙휙 뛰어넘는 부분도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데서 시점변환용으로 단락이 나뉘는 데도 있으니까 전개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다른 시점에서 쓰인 장면을 모두 지우고 모든 설명을 일인칭 시점 안에서 해결하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비문, 오타, 쉬운 띄어쓰기 실수도 ㅈㅏㅈ습니다. 퇴고를 전혀 하지 않으신 것 같네요. '무론 스푼을 구부리는 정도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처럼 소설 전체의 질을 하향시킬만한 오류가 곳곳에 너무도 많으니 말입니다.
분위기와 플롯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심한 듯 쉬크한 주인공과 불친절한 배경설명이 조화를 이루어서 그럴 듯 하구요, 플롯 같은 경우엔 딱히 흠잡을 만한 데가 없습니다. 반전도 나름 느낌 있으니까요.
부머
울버린같은 불로불사의 영웅을 좋아하는 편이라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다 소화하기엔 지면이 좀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입하려고 하면 다른 이야기가 나와버려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해가 불로불사를 탐낸 이유가 궁금합니다.
02 7전 6승 1패 - 매그니토
도스까라아스
일단 대회의 의도를 좀 색다르게 해석하신 듯 합니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직설적으로 심리묘사를 독백으로 처리, 전지적으로 나타낸 것은 만화적인 연출을 연상시켰습니다. 스토리 텔링 자체는 재미있는 편이었지만 내셔널리즘이 너무 강한 것과 문장이 절제됨이 없이 흥에 겨워 써 내려간 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보다는 안이하게 장을 나눈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장면 전환은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중요한 테크닉입니다. 좀 더 신경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이빨
이건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그냥 히어로 소설이네요. 재미는 있었습니다.
부머
야구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상황이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얼마전 WBC에서 펼쳐졌던 멋진 장면들을 다시 보는 것도 같았습니다. 거의 빨려들다시피 읽었고,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뛰기도 했습니다. 슈퍼히어로나 능력자가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슈퍼영웅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웅이 되고픈 영감을 불어넣는 자'라고 본다면,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슈퍼히어로인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03 유다의 도시 - 레지나
도스까라아스
주인공은 감정이입이 안 될 정도로 급작스럽게 비약하고, 이런 저런 면에서 미숙하기만 한데다가 길기는 엄청 길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오타와 비문들은 도대체 퇴고를 한 것인지 의심스럽군요. 이 짧다면 짧은 글 읽느라 3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빨
영웅을 가장하다 진짜 영웅처럼 되어버린 회사원과, 초인적인 비사회적 범죄자의 대립이 흥미롭네요. 단지 이 구도를 작가 자신이 의도한 전개에 끼워맞추려는 억지가 살짝 눈에 밟힙니다. 유다와 네임리스가 '뒤틀리고 뒤틀린 이 세상의 도시가 만들어낸 추악한 거울조각'이 되려면 좀 더 근거가 필요하겠지요.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주제도 마찬가지로 부자연스럽게 소설에 박혀있습니다. 히어로에게서 위기를 겪은 유다가 어른이 되는 것 까지는 좋지만 그 어른이 마치 중학교 이학년인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으니까요. 원하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숙고가 좀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전개도 그렇게 매끄럽미는 않은데요, 아이덴티티가 힘까지 부여한다는 설정은 재미있긴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발화 등에도 그런 개연성이 더 덧붙여져야 좀 더 소설이 자연스러울 텐데요.
띄어쓰기와 비문도 정말 많습니다. 작가분께서 직접 검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부머
왓치맨의 로어셰크처럼 어두운 히어로를 저도 좋아합니다. 로어셰크의 저널같은 형식을 취하신 듯 한데, 어디까지가 일기인지 조금 헷갈려서 여러번 봐야했습니다. '나사렛의 기차는 철컥철컥'같은 말이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작품을 덮고도 기억에 오래 남구요. 처음과 마지막을 같은 구절로 배치하신 부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04 동정력 - 김니힐
도스까라아스
별로 평할 것이 없군요.
이빨
이런 글도 물론 글이긴 글이지요. 나름 재미도 있네요. 근데 거기까지.
부머
앞 뒤에 조금만 더 내용이 있었다면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하. 하지만 이렇게 끝나버리면 심사가 난감합니다.
05 무제 - 페퍼
도스까라아스
프롤로그로 끝났다는 점이 아쉽군요.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집중되어 자그마한 에피소드로 차근히 개성을 쌓아간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만 복선이 그냥 묻힌 것 도 있고(비앙카 수녀), 묘사가 방향성이 없어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외향 묘사에서도 그랬지만 행동묘사 부분에서 좀 더 간결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이빨
교황청이 진짜 저런 식으로 운영되는가 같은 의문과 함께 약간 어색함도 느껴지네요. 캐릭터도 별로 매력없이 전형적인 것 같고, 내용도 전형적인 것 같고, 게다가 프롤로그네요? 딱히 평할 것도 없는 듯 합니다.
부머
지금까지 중엔 가장 나았다는 느낌도 들고, 다음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랄까...슈퍼히어로라고 하기엔 뭔가 좀...
06 회색 하늘 - 나유타
도스까라아스
일단, 인물 조형이 엉성합니다. 과장되고 만화적인, 다시 말해 판에 박힌 듯한 인물 설정이 거슬리는 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말을 정제해야 하는데 그런 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집어넣은 독백 속 언급은 자연스럽게 녹아있지 않습니다. 묘사 또한 허술하고요. 마지막의 반전에 너무 기대한 것에 비해 반전은 약합니다. 그 이유는 반전을 위한 선행되어야 할 에너지와 긴장의 압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이 나오는 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주인공에는 감정이입 하기 어렵죠.
전체적으로 프롤로그로도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이 엉망이에요.
이빨
세계관을 비추어주며 사람들이 죽는 것이 내용 전부네요.
부머
역시 어둡습니다. 좀 밝은 분위기의 영웅담이면 좋겠는데요. 능력자의 죽음에서 그친 것이 아쉽습니다.
07 영웅의 모체 - 달걀폭풍
도스까라아스
글의 짜임새는 억지로 짠 듯했고, 과학적인 사실도 그다지 정교하지 못했으며, 근친상간(?)이 나와야 할 당위는 그렇다 쳐도 성애묘사가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군요.
히어로도 이능력도 없는 이야기 인 것도 감점 요인이군요.
이빨
글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독특한 미래 세계관을 표현했는 것 외에는 장점도 없구요. 성적인 장면을 목적으로 쓰여진 것 같은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부머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08 천랑지호 - wq
도스까라아스
라이트노벨이나 망가를 연상시키는 클리셰와 과장된 인물과 조직에 대한 설정, 문체의 가벼움과 그에 비해 억지로 사용하는 듯한 어울리지 않는 한자어나 고답적인 단어사용 등이 거슬리는군요. 저로서는 지나치게 가볍고, 어울리지 않는 단어사용으로 오히려 통일성을 해쳤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분은 전투장면이 인상적이라 하시지만, 저로서는 그다지 정교한 액션 묘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액션 묘사가 전부 만화적인 경험에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플롯 자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빨
구성도 짜임새있고, 결말도 적절하고. 전형적이긴 하지만 문체나 발화가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수준이 낮아 보이지도 않네요. 단지 클리셰가 너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여기에 일일히 적지도 못할 정도로 클리셰가 많은데요, 소설에 대한 진지한 평을 하려 해도 흔한 클리셰에 대한 논평이 되어버리니 난감할 다름입니다.
'이능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그 분야의 클리셰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 좀 독창적인 설정을 늘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부머
세계관이 신선합니다. 이런 농담을 해도 되겠지만 신문지상에 기이한 사건으로 자주 이름이 오르는 바람에 '고담대구'라는 별명을 가진 '대구의 수호자'라. 첫 구절을 보는순간 호기심이 밀려들었습니다. 천랑과 지호 그리고 성채 세 인물도 개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지호가 살아오게 된다면 어떨까. 뒷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09 신속배달 쥬신택배 - 반끝
도스까라아스
글을 읽을 수 없군요. 읽다 도저히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아무 고민도 없이 설정한 배경묘사며 인물의 가벼움이며, 대화문은 나오는 대로 갈겨 썼고 우주 시대에 왜 갑가지 황제가 부활한 건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렇다고 그걸 우겨낼 장엄한 묘사도 없고, 우주 택배라면서 우주 환경에 대한 묘사도 없고, 현실감도 없고 엉터리군요. 죄송합니다만, 엉터립니다.
이빨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 설정은 어찌보면 개성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문장이나 문체, 전개 등이 양판소 이상으로 난잡합니다. 내용도 전혀 와닿지가 않구요.
부머
이 작품은...죄송합니다. 읽기가 어려웠어요... 뭔가 신선한 설정인 것 같은데... 대사가 너무 어린 것 같아요. 대사에 조금만 더 무게가 실렸다면 좋을 듯합니다.
10 Street shaman - 미노구이
도스까라아스
윌리엄 깁슨을 연상케 하는 사이버펑크의 세계(게다가 말 그대로의 펑크가 등장하기도 하더군요.) 챈들러 식 하드보일드, 배경 묘사의 확실함, 디테일이 살아있는 세부묘사들, 액션 묘사의 간결하면서도 힘있음, 1인칭 시점에서 나오는 심리묘사까지, 좋았습니다. 이런 식의 1인칭 시점에서 억지로 플롯을 세우려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이빨
근미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여러 장치가 적절하게 심어져 있네요. 문체도 굉장히 자연스러워 소설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말이죠. 흡입력도 있어서 다음 내용이 정말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분량이 정말 아쉽네요.
부머
두 번 읽었습니다. 한 번은 그냥 눈으로 읽었고, 두 번째는 소리내면서 글자 하나 하나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각 장면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생생했어요. 마지막 대사는 저한테 하는 질문같았어요. 뭐하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구요.
11 영혼의 불꽃 - 악실명
도스까라아스
좀 더 진지하게 글을 쓰심이 어떠실지. 만화나 라노베만 보지 마시고, 책이든 영화든 많이 섭렵하시고 자기 자신의 글을 더 열심히 퇴고해 봅시다.
그리고 배경이 도대체 어떻게 설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성틱' 이라는 단어는좀 그렇지 않나요? 이 배경에?
이빨
걸쭉하고 푸근한 시골 분위기와 이능력 히어로가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문체 자체도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고요. 주인공이 겪는 주된 갈등과 고뇌, 사고방식도 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는 불꽃이다! 누군가의 영혼을 장작 삼아 타오르는, 영혼의 불꽃이다!" 같은 장면에선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으니 말입니다.
소설 내용이라도 참신하거나 충격적이었으면 단점이 묻혔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형적인 '은둔한 최강능력자' 구조를 보이는 것 같구요.
도중에 엔딩이 바뀐 것 같은데 오히려 이전 엔딩이 나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프롤로그를 좀 프롤로그가 아닌 글로 바꾸고 싶었다는 건 이해하지만, 갑자기 애가 우는 걸 발견해서 키우기로 하다니요? 마치 1950년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결말이잖습니까.
부머
소울이터라는 설정에 마법사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슈퍼히어로 세계관의 절반도 마법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불꽃이라는 이름의 소개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장작 삼아 타오르는 불꽃. 마블의 메시아 컴플렉스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이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12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 rincewind?
도스까라아스
종교에 대한 더 깊은 논의가 있었으면 글의 무게감을 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기독교 신학의 기본인 사랑에 대한 논의는 있어 보입니다. 문장을 조금 다듬어야 할 구석이 있었습니다. 특히 행동묘사 부분에서요. 하지만 구성은 탄탄한 편이었습니다.
이빨
평범한 세계에 이능력이 주어졌을 때 그게 어떠한 부정적 사건을 야기하는지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적 논리와 개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소년이 택한 각 선택이 독자에게 그렇게 와닿지 않아서 근거가 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사고 과정에 대한 묘사도 더 필요한 것 같구요. 결말에 주인공이 종말론자를 그렇게 만든 이유나 그게 가능한지에 대한 복선도 살짝 넣어 놨으면 소설이 더 완성도가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부머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용한 성경구절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위를 매긴다면 8-12 까지 중에선 그렇게 높은 순위에 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13 능력감지기 - 나나이세
도스까라아스
개연성이 떨어지는군요. 1인칭 시점에서 느낀 바를 늘어놓는다고 소설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미 프랑스에서 누보로망이라는 형태로 시도했다 폐기한 접근법이거든요. 1인칭 시점일 수 록 묘사는 간결히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추상적으로 흘러가 이야기가 붕 뜰 수 있습니다. 개연성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배경 설정이나 인물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저 설정 만으로 개연성을 우기려 해서 벌어진 문제 같습니다. 아쉽군요.
이빨
전체적으로 묘사나 서사가 많이 어색합니다. 첫 문장부터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라니 참…. 내용도 너무 진부하고 전형적인 프롤로그 이상이 아니네요. 달리 평할 만한 거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머
괜찮긴 했어요. 하지만 기관의 요원들이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14 Undead - soultail
도스까라아스
고유명사를 늘어놓는다고 배경이 설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 먼저 주의해 주십시오. 배경 설정과는 달리 사진이나 앨범, 담배 같은 소도구는 그냥 사용한 점이 부주의해 보이는 군요. 게다가 여러 설정은 기성품이군요. 장르의 특성을 이용할 때는 함부로 클리셰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플롯에서도 특별한 개연성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처음 부분의 문장은 잘 정돈되어 좋았으나 대화문 부분이 미흡했습니다.
이빨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인식했을 때 주인공이 느끼는 괴리감과, 그 괴리감 하에서도 나라를 구하는 선택을 하는 주인공을 표현하기엔 소설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그 부분에서 발화가 어색하게 처리되어 있네요. 나머지 플롯 자체는 무난하다고 봅니다. 주인공 리치의 슬픈 선택이 잘 묻어나오네요. 반전도 나름 인상적이었구요.
부머
사실 이게 바로 히어로물이다 라고 규정지을 만한 뚜렷한 경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화와 전설과 모든 장르가 히어로물 속에 녹아들어가니까요. 마법이나 우주괴물도 숱하게 등장하구요. 이 작품은...알려지지 않은 지구 밖의 어느 행성의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지구의 평행우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5 지구를 지켜줘 - CoCoon
도스까라아스
반전은 별로 강력하지 않아 예상 가능했고, 기타루맨은 실제로 있는 게임이군요. 게다가 게임에서의 액션도 그다지 강렬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계속적으로 1인칭 시점의 글이 많군요. 1인칭은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예민한 시점입니다. 사고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점이기 때문이지요. 좀 더 정제된 문체가 요구된다고 판단됩니다.
이빨
영화 '지구를 지켜라!'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노력'과 '실조증 환자의 휴먼드라마'의 연출적 결합을 노린 것 같은 글입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적고, 결합 자체도 제대로 안 된 데다가, 다른 데서 뻔히 쓰인 소재때문에 좀 거북하네요. 당최 이해가 안 가도록 써 놓은 결말도 그렇고. 문장도 영 깔끔하지가 못합니다.
부머
에너지가 넘치는 글이네요. 기타루별의 유능한 전사 기타루맨! 머리 속에 팍 꽂히는 캐릭터인데요. 지구를 지키는 무기가 세계 최강의 기타라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다잉, 같이 세계를 지켜보자 '예!' 하하. 정말 힘이 넘치는 귀여운 글입니다. 순위에 들기는 어렵겠지만요.
16 라셀레이터 - Supernaut_K
도스까라아스
평이하군요. 도입부 이후 팍 죽어버렸군요. 디테일함도 부족하고 대화문도 그다지 고민 없이 그냥 쓴 느낌입니다. 플롯도 갈등도 없군요.
이빨
독창적이지 않은, 평범한 프롤로그네요. 문장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이 그마나 다행입니다.
부머
히어로들이 영웅으로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들이 좋긴 합니다. 각양 각색의 영웅들은 저마다 다 다른 과정을 거쳐서 자기 안의 영웅심을 일깨우거든요. 위대한 스승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자각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존재에 선택되기도 하죠. 마치 우리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한 능력자가 뱀파이어의 힘까지 얻게 되는군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17 영지의 아이들 - 칠칠지
도스까라아스
라노베를 흉내낸다고 좋은 글이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라노베라는 장르 자체가 소비를 위한 성격도 강하고, 몇 십 년간 쌓인 만화-독서-경험을 이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만화의 정의 상 존재하는 '과장'이 안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라노베는 진지하거나 있어보이는 설정을 넣지요. 이 글에서도 그런 면이 보여 아쉽습니다. 일단 글 자체가 산만하고 정리된 것도 없고, 의미 없이 "하암..." "염병..." "에휴..." 같은 말 들이 왜 들어가는 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화문이라는 것은 녹취록이 아닙니다. 이야기에 꼭 필요한 것만, 정제해서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는 완전한 구어체로 이야기의 임장감을 살리는 목적이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 "에휴..." 같은 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군말이 인물 조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 평은 위의 글 외에도 다른 여러 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지적하겠습니다.)
이빨
서사가 없이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에 대한 묘사만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 너무 설명을 안 해서 불친절하다는 기분도 들고요. 게다가 프롤로그네요.
부머
좋은데요. 마지막에 있는 미르천과 영지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첫부분에 써줬으면 이해가 좀 더 쉬웠을 것 같아요.
18 달리는 용 - 호워프
도스까라아스
외계인이 나오고 외계 행성이 나오는 글인데도 그 점을 살릴만한 배경묘사나 소도구가 부족한 것이 아쉽군요. 존트라면 알프레드 버스터의 <타이거! 타이거!> 인가요? 패러디라고 생각하지요. 주제와는 연결이 되니 상관 없겠죠. 아쉬운 점을 들자면 일단 대화문이 글을 끌어가는 주요한 도구임에도 이 도구가 전혀 벼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글 들 처럼 대화문을 그냥 써내려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대화문은 녹음기로 녹취한 것 처럼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정제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리멸렬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이 아쉽군요.
이빨
소재가 상당히 개성있네요.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구성도 짜임새가 있구요. 뿌려진 소재를 다시 주워담는 능력도 탁월하고, 문장도 나무랄 데 없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악당이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길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구도가 소설을 좀 버려 놓은 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이런 황당한 방법으로 독자의 흥미를 꺾을 이유가 없었을 텐데요.
부머
다른 작품들에는 암울한 세계와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주인공들이 대체로 많이 등장했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참 이쁜 꿈을 가진 것 같습니다. 암울한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꿈 때문에 글이 이쁘게 보입니다.
19 Sword of Revenge - 피로링
도스까라아스
글의 초반부터 설정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그리 좋은 도입부라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글은 프롤로그의 성격이잖아요!
프롤로그이기 때문에, 역시나 갈등구조나 플롯의 구성이 좀 미흡하군요. 이 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문장 또한 너무 만화적이랄까, 다른 대부분의 글 처럼 너무 라노베 스럽군요. 의성어, 의태어가 글에 대화문이건 설명문이건 너무 나오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액션 묘사에서도 불필요한 부분이 보이는 군요. 퇴고에 더 신경쓰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빨
일반인을 탄압하는 능력자와, 능력자를 사냥하는 일반인의 대립 구도는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 같은 경우는 소재 선택이나 문장이 자연스럽고 무난해 그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프롤로그라는 거지만요.
부머
초능력자들이 은밀하게 단체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그런 초능력자들을 감시하거나 사냥하러다니는 또 다른 조직이 존재하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사회에 대한 성찰 없이 인간사냥 이야기로만 전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에 비해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자세한 전투묘사나 항상 어느 한쪽의 죽음으로 끝나는 전투결과. 다른 작품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였구요.
이 작품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설정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20 슈퍼 히어로 - 오리온
도스까라아스
좋군요. 가독성있고 명확한 이야기나 갈등구조, 개인사도 있어 짧지만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액션 묘사는 좀 더 간결히, 그리고 풍경 묘사가 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튼튼한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살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뼈대만으로도 충분히 힘있는 글이었습니다.
이빨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여 범죄자를 도와주는 것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요.
내용전개와 갈등 구조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문장이나 서사도 깔끔하구요. 달리 나무랄 데가 없는 분명한 수작입니다. 결말이 없다는 것만 빼구요…….
부머
딸을 살리려고 은행강도 짓을 한 회사원을 위해 대신 은행을 털어주는 슈퍼히어로가 어째서 동족에 대해선 이토록 잔혹한 응징을 하는 것일까. 죽음과 제거를 통한 정화만이 정말 유일한 해결책일까요.
21 세상의 구원 - wolfrain
도스까라아스
종교적인 코드는 그 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따 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젤라즈니가 The Lord Of Light를 쓴 것은 힌두교 가지고 적당히 설정질할려고 한 것이 아니라 힌두교와 불교의 근본적인 차이를 주제로 비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쉽지만 이 글에는 그러한 고민이나 이해는 없이, 그냥 설정용으로 가져다 쓴 것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구원에 관한 테마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고민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문장에 전혀 고민의 흔적이 없습니다. 퇴고 없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로버트 하인라인 정도 뿐입니다. 항상 자신의 글에 반성하는 자세는 글을 향상시키는 좋은 메소드임을 명심하시길.
이빨
어설픈 문장과, 기묘한 이야기와, 황당한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전 사실 짐작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말장난이나 전투신에선 막 손발이 오그라들려고 하는데요. 지구 멸망이 구원이라 주장하는 예수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부머
종교의 무대를 바꿔서 그대로 다시 재현한다는 것은 과감한 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면 독자가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22 미친 구원자 - 냠냠
도스까라아스
주제에 대한 생각 부족을 지적하고 싶군요. 그리고 플롯이나 갈등구조 같은 이야기는 이런 구성에서는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주제가 제대로 녹아들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시점을 바꿔 쓴 것이 별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라쇼몽도 이미 1950년대 영화입니다. 단순히 시점을 바꾼다고 특별히 사건을 중층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이빨
구성적으로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져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 뿐 입니다. 표현하는 주제나 내용도 없이 사건 전개는 그냥 이리저리 흩어지고, 등장인물들은 연극 대본처럼 짜여진 동기 하에서 의미없는 행동만 합니다. 범인의 정체에도 비밀이나 필사적인 이유보다는 그냥 주변인 중에 한 명 선정되고 짜맞춘 배경이 있을 뿐이네요. 문장도 깔끔하지 못하고 시점이 어지러워 가독성도 그리 좋은 글은 아니었습니다.
부머
제목을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글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능력자가 아닌 '크라임 파이터'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전 이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중간에 시점이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는 듯 하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단서를 여러가지 형태로 제시해 두었기 때문에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창작에 같이 참여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23 타임 크라이시스 - ㅂㅈㄷ
도스까라아스
역시나 대화문이 정제되지 않고 그냥 쓴 느낌이 있군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독자에게 너무 간섭하는 것 같군요. 어떤 말투였는지, 어떤 반응이었는지를 일일이 들어 보이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레이션(해설)부분이 많이 미흡하군요. 한자어들이 억지로 사용한 것 같은 느낌도 강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 만큼 심리분석을 제대로 해서 써 주는 편이, 단순히 독백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 보다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빨
시간능력자와 그를 이용하는 기관이 히는 사건을 조리있게 잘 풀어나갔습니다.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도 꽤 많구요. 구성 자체도 나쁘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중간에 좀 늘어지는 부분만 빼면요.
굳이 단점을 꼽자면 문장이 좀 난잡한 점, 시간능력자가 이 모든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처음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전개가 흔하다는 점, 결말이 이상하다는 점을 꼽겠네요.
부머
독특한 개성을 가진 내용에 비해 제목은 다소 밋밋합니다. 인물의 이름을 그냥 알파벳만으로 정하셔서 읽다가 몇 번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구요.
22번과 마찬가지로 다른 글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24 혼의 사냥 - TV커넥터 - 개념봉인
도스까라아스
역시나, 플롯도 갈등구조도 없군요. 게다가 문장이 너무 번쇄하고 약간 촌스럽기도 합니다. 중언부언 하는 곳도 많고요. 퇴고가 중요합니다. 퇴고가.
이빨
시간이 부족하셨군요, 드릴 말이 없습니다.
부머
욕을 사실적으로 쓴다고 대사에 빨려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분한 말투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 화합물 익스트림 - 그엠르
도스까라아스
제발, 퇴고 좀 해주세요.
그리고 글에 진지함이 안 보일 정도로 대화문은 흥나는 데로 썼고 나머지도 그렇군요. 이름은 아무리 그럴듯하게 골라도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름 사용에도 주의를.
이빨
사회적으로 무능력한 자들이 잠깐동안 주어진 능력으로 일탈을 꿈꾸는 의도 자체는 명확해서 좋습니다. 허나 내용이 그것 외에는 없는 데다가 전체적으로 문장이 난잡해서 잘 표현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머
죄송합니다. 글이 저속합니다.
00 그림자(시간초과) - 쓰뤡이
도스까라아스
갈등도 없고 플롯도 없고 글은 산만하고 연출도 무리고 진행도 무리군요.
이빨
문장이 이상하고, 별 내용도 없고, 연출도 어설프고, 무엇보다 쓰다 말았네요. DC식 소재를 농담으로 사용한 것도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00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중복 투고) - 나유타
도스까라아스
음... 처음에 인류를 위해 능력을 쓰겠다는 사람이 나중에는 전 세계의 소원이니 인간을 쓸겠다고 변한 그 비약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도저히 찾을 수 가 없군요. 구성상의 실패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구 전체의 의지라는 식으로 비인격적인 존재를 내세우거나, 인간에게 실망하는 능력자의 묘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 데요.
이빨
처음에 남자는 그 능력을 인류가 번영하도록 쓰고 싶었했었는데 왜 인류를 멸망시킨 건가요? 소원을 위해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인류에 실망해서? 소원을 비는 인간의 모습이 그렇게 추잡한 것도 아니지 않나요. 지쳐서? 지쳤다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거면 진짜 나쁜놈이죠. 본 줄거리에 개연성이 없네요. 결말을 그냥 되는대로 가져다 붙인 티가 납니다.
00 어느 칵테일 바에서 - 인간♡실격
도스까라아스
다른 글에도 달아놓은 말인데, 대화문을 제련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대화문은 녹취록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쓰면 지리멸렬합니다. 애초에 현장감을 노리고 구어체 그대로 쓰는 경우도 물론 있으나, 지금 위에 써진 대화문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갈등구조나 플롯이 약하고 개연성도 약합니다. 많이 아쉬운 글이군요. 마지막 반전에 힘을 싣는 꽁트 같은 글일 텐데고 그 반전을 위한 긴장의 축적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빨
히로인의 캐릭터성이 너무 튀고 결말 부분이 많이 엉성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막 쓰다가 마감이 지나자 대충 마무리해서 올린 것 같아요. '잊혀진다.'라는 능력이 너무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건 설정이니까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히로인의 발화를 제외한 부분에선 문장도 깔끔하고 단편으로서의 완성도도 있습니다. 결말을 제외하고 보면 괜찮은 소설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귀중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 여러분, 후원자 및 심사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1. 결과 발표
우승작 - 미노구이 님의 'Street shaman'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뛰어난 묘사와 실감나는 세계관, 몰입적인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차작 - 오리온 님의 '슈퍼 히어로', wq 님의 '천랑지호'가 뽑혔습니다.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수상이 논의된 작품으로는 달리는 용, 유다의 도시, 미친 구원자, 무제, 천사가 말을 한다 해도, 영혼의 불꽃 등이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기상 - 수상작을 제외한 작품 중에서 선정하므로 세 표를 얻은 달리는 용의 나래에게 수여하겠습니다.
감평 이벤트 -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신 라그 님께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수상 대상자 분들은 basent@fangal.org로 주소와 인터넷 서점 yes24 기준으로 수상 금액에 해당하는 희망 도서를 적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수상자 분들께 축하의 말을 드리며 대회를 폐회하도록 하겠습니다.
2. 심사평
01 늙지도, 죽지도 않기 위해 - 아기다리 공장장
도스까라아스
일단 구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군요. 처음에 너무 길게 끌고, 너무 급하게 끝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조직인데 60갑자를 이용한다는 것은 좀 어색하군요.
행동묘사, 특히 액션장면에서 많이 산만합니다. 좀 더 흐름을 생각하고 행동묘사에만 철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묘사에서 여러 군데 잘못된 점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맨 처음, 바위로 손을 넣을 때, 분명 손에는 눈이 달려있지 않은데 회색빛이 보였다는 식의 묘사는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잘못된 묘사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의 기본 갈등이 주인공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초능력자 주인공의 일인칭인데도 주인공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입니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듯 합니다. 그럴 경우 이야기는 방향성을 잃고 산만해집니다.
이빨
구성이 난잡합니다.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대충 쓰인데다가 중심도 잡혀 있지 않네요. 게이트에서 나오는 괴물 사냥과 초능력자의 대립이 별다른 의미 없이 섞여 있는데,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초반부는 게이트 사냥(주인공이 초능력자가 된 계기는 잠깐 회상으로만 비추고), 후반부는 동료 능력자의 살해 조사로 딱딱 나누어 분량을 할애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문단 넘어가면서 그냥 '1년하고도 반년이 흘렸다.'처럼 휙휙 뛰어넘는 부분도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데서 시점변환용으로 단락이 나뉘는 데도 있으니까 전개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다른 시점에서 쓰인 장면을 모두 지우고 모든 설명을 일인칭 시점 안에서 해결하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비문, 오타, 쉬운 띄어쓰기 실수도 ㅈㅏㅈ습니다. 퇴고를 전혀 하지 않으신 것 같네요. '무론 스푼을 구부리는 정도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처럼 소설 전체의 질을 하향시킬만한 오류가 곳곳에 너무도 많으니 말입니다.
분위기와 플롯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심한 듯 쉬크한 주인공과 불친절한 배경설명이 조화를 이루어서 그럴 듯 하구요, 플롯 같은 경우엔 딱히 흠잡을 만한 데가 없습니다. 반전도 나름 느낌 있으니까요.
부머
울버린같은 불로불사의 영웅을 좋아하는 편이라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다 소화하기엔 지면이 좀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입하려고 하면 다른 이야기가 나와버려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해가 불로불사를 탐낸 이유가 궁금합니다.
02 7전 6승 1패 - 매그니토
도스까라아스
일단 대회의 의도를 좀 색다르게 해석하신 듯 합니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직설적으로 심리묘사를 독백으로 처리, 전지적으로 나타낸 것은 만화적인 연출을 연상시켰습니다. 스토리 텔링 자체는 재미있는 편이었지만 내셔널리즘이 너무 강한 것과 문장이 절제됨이 없이 흥에 겨워 써 내려간 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보다는 안이하게 장을 나눈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장면 전환은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중요한 테크닉입니다. 좀 더 신경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이빨
이건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그냥 히어로 소설이네요. 재미는 있었습니다.
부머
야구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상황이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얼마전 WBC에서 펼쳐졌던 멋진 장면들을 다시 보는 것도 같았습니다. 거의 빨려들다시피 읽었고,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뛰기도 했습니다. 슈퍼히어로나 능력자가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슈퍼영웅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웅이 되고픈 영감을 불어넣는 자'라고 본다면,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슈퍼히어로인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03 유다의 도시 - 레지나
도스까라아스
주인공은 감정이입이 안 될 정도로 급작스럽게 비약하고, 이런 저런 면에서 미숙하기만 한데다가 길기는 엄청 길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오타와 비문들은 도대체 퇴고를 한 것인지 의심스럽군요. 이 짧다면 짧은 글 읽느라 3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빨
영웅을 가장하다 진짜 영웅처럼 되어버린 회사원과, 초인적인 비사회적 범죄자의 대립이 흥미롭네요. 단지 이 구도를 작가 자신이 의도한 전개에 끼워맞추려는 억지가 살짝 눈에 밟힙니다. 유다와 네임리스가 '뒤틀리고 뒤틀린 이 세상의 도시가 만들어낸 추악한 거울조각'이 되려면 좀 더 근거가 필요하겠지요.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주제도 마찬가지로 부자연스럽게 소설에 박혀있습니다. 히어로에게서 위기를 겪은 유다가 어른이 되는 것 까지는 좋지만 그 어른이 마치 중학교 이학년인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으니까요. 원하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숙고가 좀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전개도 그렇게 매끄럽미는 않은데요, 아이덴티티가 힘까지 부여한다는 설정은 재미있긴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발화 등에도 그런 개연성이 더 덧붙여져야 좀 더 소설이 자연스러울 텐데요.
띄어쓰기와 비문도 정말 많습니다. 작가분께서 직접 검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부머
왓치맨의 로어셰크처럼 어두운 히어로를 저도 좋아합니다. 로어셰크의 저널같은 형식을 취하신 듯 한데, 어디까지가 일기인지 조금 헷갈려서 여러번 봐야했습니다. '나사렛의 기차는 철컥철컥'같은 말이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작품을 덮고도 기억에 오래 남구요. 처음과 마지막을 같은 구절로 배치하신 부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04 동정력 - 김니힐
도스까라아스
별로 평할 것이 없군요.
이빨
이런 글도 물론 글이긴 글이지요. 나름 재미도 있네요. 근데 거기까지.
부머
앞 뒤에 조금만 더 내용이 있었다면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하. 하지만 이렇게 끝나버리면 심사가 난감합니다.
05 무제 - 페퍼
도스까라아스
프롤로그로 끝났다는 점이 아쉽군요.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집중되어 자그마한 에피소드로 차근히 개성을 쌓아간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만 복선이 그냥 묻힌 것 도 있고(비앙카 수녀), 묘사가 방향성이 없어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외향 묘사에서도 그랬지만 행동묘사 부분에서 좀 더 간결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이빨
교황청이 진짜 저런 식으로 운영되는가 같은 의문과 함께 약간 어색함도 느껴지네요. 캐릭터도 별로 매력없이 전형적인 것 같고, 내용도 전형적인 것 같고, 게다가 프롤로그네요? 딱히 평할 것도 없는 듯 합니다.
부머
지금까지 중엔 가장 나았다는 느낌도 들고, 다음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랄까...슈퍼히어로라고 하기엔 뭔가 좀...
06 회색 하늘 - 나유타
도스까라아스
일단, 인물 조형이 엉성합니다. 과장되고 만화적인, 다시 말해 판에 박힌 듯한 인물 설정이 거슬리는 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말을 정제해야 하는데 그런 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집어넣은 독백 속 언급은 자연스럽게 녹아있지 않습니다. 묘사 또한 허술하고요. 마지막의 반전에 너무 기대한 것에 비해 반전은 약합니다. 그 이유는 반전을 위한 선행되어야 할 에너지와 긴장의 압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이 나오는 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주인공에는 감정이입 하기 어렵죠.
전체적으로 프롤로그로도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이 엉망이에요.
이빨
세계관을 비추어주며 사람들이 죽는 것이 내용 전부네요.
부머
역시 어둡습니다. 좀 밝은 분위기의 영웅담이면 좋겠는데요. 능력자의 죽음에서 그친 것이 아쉽습니다.
07 영웅의 모체 - 달걀폭풍
도스까라아스
글의 짜임새는 억지로 짠 듯했고, 과학적인 사실도 그다지 정교하지 못했으며, 근친상간(?)이 나와야 할 당위는 그렇다 쳐도 성애묘사가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군요.
히어로도 이능력도 없는 이야기 인 것도 감점 요인이군요.
이빨
글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독특한 미래 세계관을 표현했는 것 외에는 장점도 없구요. 성적인 장면을 목적으로 쓰여진 것 같은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부머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08 천랑지호 - wq
도스까라아스
라이트노벨이나 망가를 연상시키는 클리셰와 과장된 인물과 조직에 대한 설정, 문체의 가벼움과 그에 비해 억지로 사용하는 듯한 어울리지 않는 한자어나 고답적인 단어사용 등이 거슬리는군요. 저로서는 지나치게 가볍고, 어울리지 않는 단어사용으로 오히려 통일성을 해쳤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분은 전투장면이 인상적이라 하시지만, 저로서는 그다지 정교한 액션 묘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액션 묘사가 전부 만화적인 경험에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플롯 자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빨
구성도 짜임새있고, 결말도 적절하고. 전형적이긴 하지만 문체나 발화가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수준이 낮아 보이지도 않네요. 단지 클리셰가 너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여기에 일일히 적지도 못할 정도로 클리셰가 많은데요, 소설에 대한 진지한 평을 하려 해도 흔한 클리셰에 대한 논평이 되어버리니 난감할 다름입니다.
'이능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그 분야의 클리셰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 좀 독창적인 설정을 늘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부머
세계관이 신선합니다. 이런 농담을 해도 되겠지만 신문지상에 기이한 사건으로 자주 이름이 오르는 바람에 '고담대구'라는 별명을 가진 '대구의 수호자'라. 첫 구절을 보는순간 호기심이 밀려들었습니다. 천랑과 지호 그리고 성채 세 인물도 개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지호가 살아오게 된다면 어떨까. 뒷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09 신속배달 쥬신택배 - 반끝
도스까라아스
글을 읽을 수 없군요. 읽다 도저히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아무 고민도 없이 설정한 배경묘사며 인물의 가벼움이며, 대화문은 나오는 대로 갈겨 썼고 우주 시대에 왜 갑가지 황제가 부활한 건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렇다고 그걸 우겨낼 장엄한 묘사도 없고, 우주 택배라면서 우주 환경에 대한 묘사도 없고, 현실감도 없고 엉터리군요. 죄송합니다만, 엉터립니다.
이빨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 설정은 어찌보면 개성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문장이나 문체, 전개 등이 양판소 이상으로 난잡합니다. 내용도 전혀 와닿지가 않구요.
부머
이 작품은...죄송합니다. 읽기가 어려웠어요... 뭔가 신선한 설정인 것 같은데... 대사가 너무 어린 것 같아요. 대사에 조금만 더 무게가 실렸다면 좋을 듯합니다.
10 Street shaman - 미노구이
도스까라아스
윌리엄 깁슨을 연상케 하는 사이버펑크의 세계(게다가 말 그대로의 펑크가 등장하기도 하더군요.) 챈들러 식 하드보일드, 배경 묘사의 확실함, 디테일이 살아있는 세부묘사들, 액션 묘사의 간결하면서도 힘있음, 1인칭 시점에서 나오는 심리묘사까지, 좋았습니다. 이런 식의 1인칭 시점에서 억지로 플롯을 세우려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이빨
근미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여러 장치가 적절하게 심어져 있네요. 문체도 굉장히 자연스러워 소설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말이죠. 흡입력도 있어서 다음 내용이 정말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분량이 정말 아쉽네요.
부머
두 번 읽었습니다. 한 번은 그냥 눈으로 읽었고, 두 번째는 소리내면서 글자 하나 하나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각 장면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생생했어요. 마지막 대사는 저한테 하는 질문같았어요. 뭐하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구요.
11 영혼의 불꽃 - 악실명
도스까라아스
좀 더 진지하게 글을 쓰심이 어떠실지. 만화나 라노베만 보지 마시고, 책이든 영화든 많이 섭렵하시고 자기 자신의 글을 더 열심히 퇴고해 봅시다.
그리고 배경이 도대체 어떻게 설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성틱' 이라는 단어는좀 그렇지 않나요? 이 배경에?
이빨
걸쭉하고 푸근한 시골 분위기와 이능력 히어로가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문체 자체도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고요. 주인공이 겪는 주된 갈등과 고뇌, 사고방식도 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는 불꽃이다! 누군가의 영혼을 장작 삼아 타오르는, 영혼의 불꽃이다!" 같은 장면에선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으니 말입니다.
소설 내용이라도 참신하거나 충격적이었으면 단점이 묻혔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형적인 '은둔한 최강능력자' 구조를 보이는 것 같구요.
도중에 엔딩이 바뀐 것 같은데 오히려 이전 엔딩이 나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프롤로그를 좀 프롤로그가 아닌 글로 바꾸고 싶었다는 건 이해하지만, 갑자기 애가 우는 걸 발견해서 키우기로 하다니요? 마치 1950년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결말이잖습니까.
부머
소울이터라는 설정에 마법사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슈퍼히어로 세계관의 절반도 마법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불꽃이라는 이름의 소개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장작 삼아 타오르는 불꽃. 마블의 메시아 컴플렉스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이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12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 rincewind?
도스까라아스
종교에 대한 더 깊은 논의가 있었으면 글의 무게감을 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기독교 신학의 기본인 사랑에 대한 논의는 있어 보입니다. 문장을 조금 다듬어야 할 구석이 있었습니다. 특히 행동묘사 부분에서요. 하지만 구성은 탄탄한 편이었습니다.
이빨
평범한 세계에 이능력이 주어졌을 때 그게 어떠한 부정적 사건을 야기하는지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적 논리와 개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소년이 택한 각 선택이 독자에게 그렇게 와닿지 않아서 근거가 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사고 과정에 대한 묘사도 더 필요한 것 같구요. 결말에 주인공이 종말론자를 그렇게 만든 이유나 그게 가능한지에 대한 복선도 살짝 넣어 놨으면 소설이 더 완성도가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부머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용한 성경구절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위를 매긴다면 8-12 까지 중에선 그렇게 높은 순위에 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13 능력감지기 - 나나이세
도스까라아스
개연성이 떨어지는군요. 1인칭 시점에서 느낀 바를 늘어놓는다고 소설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미 프랑스에서 누보로망이라는 형태로 시도했다 폐기한 접근법이거든요. 1인칭 시점일 수 록 묘사는 간결히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추상적으로 흘러가 이야기가 붕 뜰 수 있습니다. 개연성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배경 설정이나 인물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저 설정 만으로 개연성을 우기려 해서 벌어진 문제 같습니다. 아쉽군요.
이빨
전체적으로 묘사나 서사가 많이 어색합니다. 첫 문장부터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라니 참…. 내용도 너무 진부하고 전형적인 프롤로그 이상이 아니네요. 달리 평할 만한 거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머
괜찮긴 했어요. 하지만 기관의 요원들이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14 Undead - soultail
도스까라아스
고유명사를 늘어놓는다고 배경이 설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 먼저 주의해 주십시오. 배경 설정과는 달리 사진이나 앨범, 담배 같은 소도구는 그냥 사용한 점이 부주의해 보이는 군요. 게다가 여러 설정은 기성품이군요. 장르의 특성을 이용할 때는 함부로 클리셰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플롯에서도 특별한 개연성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처음 부분의 문장은 잘 정돈되어 좋았으나 대화문 부분이 미흡했습니다.
이빨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인식했을 때 주인공이 느끼는 괴리감과, 그 괴리감 하에서도 나라를 구하는 선택을 하는 주인공을 표현하기엔 소설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그 부분에서 발화가 어색하게 처리되어 있네요. 나머지 플롯 자체는 무난하다고 봅니다. 주인공 리치의 슬픈 선택이 잘 묻어나오네요. 반전도 나름 인상적이었구요.
부머
사실 이게 바로 히어로물이다 라고 규정지을 만한 뚜렷한 경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화와 전설과 모든 장르가 히어로물 속에 녹아들어가니까요. 마법이나 우주괴물도 숱하게 등장하구요. 이 작품은...알려지지 않은 지구 밖의 어느 행성의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지구의 평행우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5 지구를 지켜줘 - CoCoon
도스까라아스
반전은 별로 강력하지 않아 예상 가능했고, 기타루맨은 실제로 있는 게임이군요. 게다가 게임에서의 액션도 그다지 강렬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계속적으로 1인칭 시점의 글이 많군요. 1인칭은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예민한 시점입니다. 사고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점이기 때문이지요. 좀 더 정제된 문체가 요구된다고 판단됩니다.
이빨
영화 '지구를 지켜라!'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노력'과 '실조증 환자의 휴먼드라마'의 연출적 결합을 노린 것 같은 글입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적고, 결합 자체도 제대로 안 된 데다가, 다른 데서 뻔히 쓰인 소재때문에 좀 거북하네요. 당최 이해가 안 가도록 써 놓은 결말도 그렇고. 문장도 영 깔끔하지가 못합니다.
부머
에너지가 넘치는 글이네요. 기타루별의 유능한 전사 기타루맨! 머리 속에 팍 꽂히는 캐릭터인데요. 지구를 지키는 무기가 세계 최강의 기타라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다잉, 같이 세계를 지켜보자 '예!' 하하. 정말 힘이 넘치는 귀여운 글입니다. 순위에 들기는 어렵겠지만요.
16 라셀레이터 - Supernaut_K
도스까라아스
평이하군요. 도입부 이후 팍 죽어버렸군요. 디테일함도 부족하고 대화문도 그다지 고민 없이 그냥 쓴 느낌입니다. 플롯도 갈등도 없군요.
이빨
독창적이지 않은, 평범한 프롤로그네요. 문장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이 그마나 다행입니다.
부머
히어로들이 영웅으로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들이 좋긴 합니다. 각양 각색의 영웅들은 저마다 다 다른 과정을 거쳐서 자기 안의 영웅심을 일깨우거든요. 위대한 스승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자각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존재에 선택되기도 하죠. 마치 우리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한 능력자가 뱀파이어의 힘까지 얻게 되는군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17 영지의 아이들 - 칠칠지
도스까라아스
라노베를 흉내낸다고 좋은 글이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라노베라는 장르 자체가 소비를 위한 성격도 강하고, 몇 십 년간 쌓인 만화-독서-경험을 이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만화의 정의 상 존재하는 '과장'이 안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라노베는 진지하거나 있어보이는 설정을 넣지요. 이 글에서도 그런 면이 보여 아쉽습니다. 일단 글 자체가 산만하고 정리된 것도 없고, 의미 없이 "하암..." "염병..." "에휴..." 같은 말 들이 왜 들어가는 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화문이라는 것은 녹취록이 아닙니다. 이야기에 꼭 필요한 것만, 정제해서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는 완전한 구어체로 이야기의 임장감을 살리는 목적이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 "에휴..." 같은 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군말이 인물 조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 평은 위의 글 외에도 다른 여러 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지적하겠습니다.)
이빨
서사가 없이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에 대한 묘사만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 너무 설명을 안 해서 불친절하다는 기분도 들고요. 게다가 프롤로그네요.
부머
좋은데요. 마지막에 있는 미르천과 영지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첫부분에 써줬으면 이해가 좀 더 쉬웠을 것 같아요.
18 달리는 용 - 호워프
도스까라아스
외계인이 나오고 외계 행성이 나오는 글인데도 그 점을 살릴만한 배경묘사나 소도구가 부족한 것이 아쉽군요. 존트라면 알프레드 버스터의 <타이거! 타이거!> 인가요? 패러디라고 생각하지요. 주제와는 연결이 되니 상관 없겠죠. 아쉬운 점을 들자면 일단 대화문이 글을 끌어가는 주요한 도구임에도 이 도구가 전혀 벼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글 들 처럼 대화문을 그냥 써내려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대화문은 녹음기로 녹취한 것 처럼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정제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리멸렬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이 아쉽군요.
이빨
소재가 상당히 개성있네요.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구성도 짜임새가 있구요. 뿌려진 소재를 다시 주워담는 능력도 탁월하고, 문장도 나무랄 데 없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악당이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길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구도가 소설을 좀 버려 놓은 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이런 황당한 방법으로 독자의 흥미를 꺾을 이유가 없었을 텐데요.
부머
다른 작품들에는 암울한 세계와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주인공들이 대체로 많이 등장했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참 이쁜 꿈을 가진 것 같습니다. 암울한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꿈 때문에 글이 이쁘게 보입니다.
19 Sword of Revenge - 피로링
도스까라아스
글의 초반부터 설정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그리 좋은 도입부라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글은 프롤로그의 성격이잖아요!
프롤로그이기 때문에, 역시나 갈등구조나 플롯의 구성이 좀 미흡하군요. 이 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문장 또한 너무 만화적이랄까, 다른 대부분의 글 처럼 너무 라노베 스럽군요. 의성어, 의태어가 글에 대화문이건 설명문이건 너무 나오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액션 묘사에서도 불필요한 부분이 보이는 군요. 퇴고에 더 신경쓰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빨
일반인을 탄압하는 능력자와, 능력자를 사냥하는 일반인의 대립 구도는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 같은 경우는 소재 선택이나 문장이 자연스럽고 무난해 그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프롤로그라는 거지만요.
부머
초능력자들이 은밀하게 단체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그런 초능력자들을 감시하거나 사냥하러다니는 또 다른 조직이 존재하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사회에 대한 성찰 없이 인간사냥 이야기로만 전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에 비해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자세한 전투묘사나 항상 어느 한쪽의 죽음으로 끝나는 전투결과. 다른 작품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였구요.
이 작품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설정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20 슈퍼 히어로 - 오리온
도스까라아스
좋군요. 가독성있고 명확한 이야기나 갈등구조, 개인사도 있어 짧지만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액션 묘사는 좀 더 간결히, 그리고 풍경 묘사가 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튼튼한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살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뼈대만으로도 충분히 힘있는 글이었습니다.
이빨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여 범죄자를 도와주는 것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요.
내용전개와 갈등 구조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문장이나 서사도 깔끔하구요. 달리 나무랄 데가 없는 분명한 수작입니다. 결말이 없다는 것만 빼구요…….
부머
딸을 살리려고 은행강도 짓을 한 회사원을 위해 대신 은행을 털어주는 슈퍼히어로가 어째서 동족에 대해선 이토록 잔혹한 응징을 하는 것일까. 죽음과 제거를 통한 정화만이 정말 유일한 해결책일까요.
21 세상의 구원 - wolfrain
도스까라아스
종교적인 코드는 그 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따 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젤라즈니가 The Lord Of Light를 쓴 것은 힌두교 가지고 적당히 설정질할려고 한 것이 아니라 힌두교와 불교의 근본적인 차이를 주제로 비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쉽지만 이 글에는 그러한 고민이나 이해는 없이, 그냥 설정용으로 가져다 쓴 것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구원에 관한 테마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고민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문장에 전혀 고민의 흔적이 없습니다. 퇴고 없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로버트 하인라인 정도 뿐입니다. 항상 자신의 글에 반성하는 자세는 글을 향상시키는 좋은 메소드임을 명심하시길.
이빨
어설픈 문장과, 기묘한 이야기와, 황당한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전 사실 짐작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말장난이나 전투신에선 막 손발이 오그라들려고 하는데요. 지구 멸망이 구원이라 주장하는 예수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부머
종교의 무대를 바꿔서 그대로 다시 재현한다는 것은 과감한 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면 독자가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22 미친 구원자 - 냠냠
도스까라아스
주제에 대한 생각 부족을 지적하고 싶군요. 그리고 플롯이나 갈등구조 같은 이야기는 이런 구성에서는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주제가 제대로 녹아들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시점을 바꿔 쓴 것이 별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라쇼몽도 이미 1950년대 영화입니다. 단순히 시점을 바꾼다고 특별히 사건을 중층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이빨
구성적으로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져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 뿐 입니다. 표현하는 주제나 내용도 없이 사건 전개는 그냥 이리저리 흩어지고, 등장인물들은 연극 대본처럼 짜여진 동기 하에서 의미없는 행동만 합니다. 범인의 정체에도 비밀이나 필사적인 이유보다는 그냥 주변인 중에 한 명 선정되고 짜맞춘 배경이 있을 뿐이네요. 문장도 깔끔하지 못하고 시점이 어지러워 가독성도 그리 좋은 글은 아니었습니다.
부머
제목을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글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능력자가 아닌 '크라임 파이터'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전 이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중간에 시점이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는 듯 하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단서를 여러가지 형태로 제시해 두었기 때문에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창작에 같이 참여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23 타임 크라이시스 - ㅂㅈㄷ
도스까라아스
역시나 대화문이 정제되지 않고 그냥 쓴 느낌이 있군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독자에게 너무 간섭하는 것 같군요. 어떤 말투였는지, 어떤 반응이었는지를 일일이 들어 보이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레이션(해설)부분이 많이 미흡하군요. 한자어들이 억지로 사용한 것 같은 느낌도 강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 만큼 심리분석을 제대로 해서 써 주는 편이, 단순히 독백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 보다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빨
시간능력자와 그를 이용하는 기관이 히는 사건을 조리있게 잘 풀어나갔습니다.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도 꽤 많구요. 구성 자체도 나쁘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중간에 좀 늘어지는 부분만 빼면요.
굳이 단점을 꼽자면 문장이 좀 난잡한 점, 시간능력자가 이 모든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처음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전개가 흔하다는 점, 결말이 이상하다는 점을 꼽겠네요.
부머
독특한 개성을 가진 내용에 비해 제목은 다소 밋밋합니다. 인물의 이름을 그냥 알파벳만으로 정하셔서 읽다가 몇 번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구요.
22번과 마찬가지로 다른 글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24 혼의 사냥 - TV커넥터 - 개념봉인
도스까라아스
역시나, 플롯도 갈등구조도 없군요. 게다가 문장이 너무 번쇄하고 약간 촌스럽기도 합니다. 중언부언 하는 곳도 많고요. 퇴고가 중요합니다. 퇴고가.
이빨
시간이 부족하셨군요, 드릴 말이 없습니다.
부머
욕을 사실적으로 쓴다고 대사에 빨려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분한 말투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 화합물 익스트림 - 그엠르
도스까라아스
제발, 퇴고 좀 해주세요.
그리고 글에 진지함이 안 보일 정도로 대화문은 흥나는 데로 썼고 나머지도 그렇군요. 이름은 아무리 그럴듯하게 골라도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름 사용에도 주의를.
이빨
사회적으로 무능력한 자들이 잠깐동안 주어진 능력으로 일탈을 꿈꾸는 의도 자체는 명확해서 좋습니다. 허나 내용이 그것 외에는 없는 데다가 전체적으로 문장이 난잡해서 잘 표현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머
죄송합니다. 글이 저속합니다.
00 그림자(시간초과) - 쓰뤡이
도스까라아스
갈등도 없고 플롯도 없고 글은 산만하고 연출도 무리고 진행도 무리군요.
이빨
문장이 이상하고, 별 내용도 없고, 연출도 어설프고, 무엇보다 쓰다 말았네요. DC식 소재를 농담으로 사용한 것도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00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중복 투고) - 나유타
도스까라아스
음... 처음에 인류를 위해 능력을 쓰겠다는 사람이 나중에는 전 세계의 소원이니 인간을 쓸겠다고 변한 그 비약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도저히 찾을 수 가 없군요. 구성상의 실패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구 전체의 의지라는 식으로 비인격적인 존재를 내세우거나, 인간에게 실망하는 능력자의 묘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 데요.
이빨
처음에 남자는 그 능력을 인류가 번영하도록 쓰고 싶었했었는데 왜 인류를 멸망시킨 건가요? 소원을 위해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인류에 실망해서? 소원을 비는 인간의 모습이 그렇게 추잡한 것도 아니지 않나요. 지쳐서? 지쳤다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거면 진짜 나쁜놈이죠. 본 줄거리에 개연성이 없네요. 결말을 그냥 되는대로 가져다 붙인 티가 납니다.
00 어느 칵테일 바에서 - 인간♡실격
도스까라아스
다른 글에도 달아놓은 말인데, 대화문을 제련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대화문은 녹취록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쓰면 지리멸렬합니다. 애초에 현장감을 노리고 구어체 그대로 쓰는 경우도 물론 있으나, 지금 위에 써진 대화문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갈등구조나 플롯이 약하고 개연성도 약합니다. 많이 아쉬운 글이군요. 마지막 반전에 힘을 싣는 꽁트 같은 글일 텐데고 그 반전을 위한 긴장의 축적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빨
히로인의 캐릭터성이 너무 튀고 결말 부분이 많이 엉성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막 쓰다가 마감이 지나자 대충 마무리해서 올린 것 같아요. '잊혀진다.'라는 능력이 너무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건 설정이니까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히로인의 발화를 제외한 부분에선 문장도 깔끔하고 단편으로서의 완성도도 있습니다. 결말을 제외하고 보면 괜찮은 소설이라 할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