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우

청소년 시기의 말도 안되는 걱정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느닷없는 여성과의 조우도 귀엽게 봐줄 수 있었고
그 뒤에 거대한 음모가 있었던 것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물의 행동에 진실성과 현실성 심지어
그를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누가 칼을 들이대서 물통을 박살 냈는데 ‘물을 먹을 수 없게 됐잖아’
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무슨 수퍼계열이니 리얼계열이니 이런 건 알아듣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차라리 주인공이 없었다면 오히려 그럴 듯한 판타지로 남을 수 있었겠지만
정작 상황 묘사를 해나가는 인물이 뭔가 모자라보이는데다가
그 것은 곧 작자의 역량이기도 합니다.

2, 욕구불만

정말로 일상 묘사가 솔직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자위행위는 창피해할 일이 아닌가 봅니다.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손바닥 단편집에는
자신의 이름을 그게 아니라면 무명이라는 이름으로 내어 놓습니다만
이 경우는...
책임 져 주셔야겠습니다.

일상에서 우연을 통하여 이상을 만나는 모습,
꿈이기에 개연성이 필요없었으나
그저 원하는 판타지, 하늘에서 여자가 뚝 떨어져는 조금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3, 소방사

저는 소방관에 대해서 잘 아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말해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불이 엄청나게 번져대도 결국엔 들어가고야 마는 소방관의 모습을
신뢰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안에 들어간 이후에는 판타지가 펼쳐지는데 이 곳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불거인이
나옵니다.
그 근원을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사건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능의 마법이
튀어 나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매력이 사그라들진 않습니다.

약간의 미스센스의 무기도 마음에 들지만 조금은 현실성을 더 주었으면 싶습니다.



4, 별거 아닌 이야기

정말로 세월이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그 당시에는 정말 대신 죽고 싶은 느낌이 드는 그런 경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경험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하지만 올바른 선택을 알 수 없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이번 나이트후드는 그런 점을 잘 가르쳐주었습니다.


5, 취중진땀

현피하러 온 아저씨가 소녀시대한테 두들겨 맞는다는 건데
.....


6, 너가 있길 바랐어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한 예의로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지만
이글의 경우에는 정말이지 비판적으로 나가야할 것같습니다.

월희를 배껴 쓸 생각이었다면
그냥 월희를 옮겨다 놓으십시오.

농구하자는 첫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달냄새가 나지 않는 곳이 없네요.

이야기 내내 진실이나 진솔, 일상.
이런 게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7, 아저씨 담배 좀 그만 피워요

분명히 진실은 있는데,
모두가 아니라고 믿으면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지요.
오죽하면 인식할 수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조도 있을까요?
그런가하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는게 매력적입니다.
다수에 의해 정해진 규칙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닌데
그게 그나마 옳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고
그 것이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도대체 어떤 행동이 옳은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보류 되었지만 그 의문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는 있어보입니다.


8, 태엽인형


재미있는 상상입니다. 밤중에 세상에 활력을 주기 위한 사람들...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기묘한 현상의 목격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스토리까지 겸한 사람들이 많아서
눈에 띄기에는 약해 보입니다.


9, 거짓말쟁이와 가위와 여름

자신의 경험이 글에 녹아있는지 아닌지는 글의 디테일을 살펴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디테일이 살아있는 글이 더 보기에 좋아보이고, 글에 빠져들기 편합니다.
이글은 얼부무리는 것보다는 디테일을 살리는 쪽을 선택했고,
그다지 쓸모없어 보이는 설명으로 가득차 있는 난잡함 또한 아닌게 좋습니다.
다소 과격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드러나있는 게 아니라 글 안에 녹이려는 시도가
보였습니다.

단 안타까운 건... 달빛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은 느낌입니다.

어차피 창작의 과정은 모방의 연속이고 그 이후의 낯설게 하기랍니다.
오리지날같은 건 없을지도 모르지만 티안나게 배끼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10, 개구리가 울면 비가 내린다

일종의 기원설화같은 제목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내용도 매우 일상적이었고, 비슷한 스타트를 보여준 기우에 비하면
상당히 올바르게 진행되어 갔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걱정한게 비를 부르는 매력적인 개구리를 설정해두고
또 개구리를 죽이러 나온 나이트후드같은 성숙하지 못한 전개가 될까봐
정말 마음을 졸였는데
바람직하게도 귀여운 소녀가 징그러운 개구리를 가방에 정성스럽게 담아서
아이다운 미소를 지으며 사라진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주차에서는 이 글이 가장 멋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1, 북홀릭

분량이 많은 것도 많고
인물의 혼자 독백하는데 현실을 왜곡하고 서술을 해놓고 있어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숙련되기 전까지는 이런 서술 방법을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험적인 면이 여러 가지 보이는데 실험적이라고 해야할지
신기하다 싶은 걸 다 갖다 집어 넣었다고 해야할지

현실을 왜곡하는 1인칭 서술과, 액자 구성은 혼란성을 가중시킵니다.
처음에는 읽기 정말 힘들었는데 인물이 정리가 되고 거의 독백으로 진행되니
그제서야 술술 읽혔습니다.

북 홀릭은 상당히 아쉬운게. 이 건 나이트후드가 차라리 등장하지 않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내 놓았다면 더 완성도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데군데 맞춤법이 틀린 부분도 보이는데. 문장 수준이 아니라 단어 수준의 미스라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같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막주차 상품권은

불거인, 혀훔치기, 비부르미, 추적탐정

이 키워드가 들어있는 글들입니다.




끝으로... 솔직히 요즘 몸이 너무 아파서 글을 읽기 힘들었습니다.
막주차에 좀 거친 표현이 있었다면 그 거슨 고통의 페인이 만든 거니까
저한테 화내면 안돼요.

상품권 받으실 분들은 irinsys@daum.net으로 메일 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