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의 일종.

 

기억에서 사건의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게 되는 병으로서, 기억을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사건의 집합으로 인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억이라는 것은 독립된 `사건들`이 유기적인 인과관계에 의하여 결합되어 `사건`이 됨으로서 생기는 것이지만, 이 병에 걸린 자는 독립된 사건`들`을 가지고 있을 뿐 `사건` 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뇌를 극장이라고 가정해보고 기억을 영사기라고 가정해보고 사건들을 필름들이라고 가정해보자.

 

보통의 존재에게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필름들을 영사기에 넣고 돌리는 것이다. 이 경우에 떠올려진 기억은 영사막에 투사되어 하나의 영화가 된다. 그러나 이 병에 걸린 존재에게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필름들을 보는 것이다. 이 경우에 떠올려진 기억은 필름들 그 자체가 된다.

 

정신적 타격을 받은 휴유증으로 나타나며 주로 외부의 공격에 의해서 받은 타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삶의 전 시간대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치료되는 단기적 파편증인 "리브데스(Ribdes)" 와 내부의 공격에 의해서 받은 타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그 타격을 받은 시간대에만 한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나 정신적 타격을 받은 원인을 없애지 않으면 치료되지 않는 장기적 파편증인 "아마트라움(Amatraum)" 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