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트와 요토트를 아우르는 구인간, 모울한 종족의 국가. 이스카야도 있었으나 두 종족에 흡수됨. 동양풍의 유교적 국가체계와 문화, 사고방식의 국가. 천자라는 절대적인 지배자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린다.

초대 천자는 인간과 이종족 사이의 첫 혼혈아에 다른 이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졌다. 그는 인간과 이종족 사이의 결합과 공존의 상징으로써 후대에 갈수록 점점 신성화되어 숭배의 대상이 된다.

괴물들의 왕에 대항하여 인간을 이끌기 위해 하늘이 내린 인간의 지도자.

 

아주 오랜 옛날, 인간종족들이 막 땅을 밟았을 무렵 알가샤에서 또 다른 무리들이 내렸습니다. 그들은 이스카야라고 불렸슴미다. 이스카야는 남쪽으로 내려와 현재의 쿤사레움 지역에 정착했습니다. 아직 수가 적고 적응이 덜 됐던 그들은 쿤사레움 북부에 위치한 어떤 섬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곳은 괴물이 거의 없었고 먹을 것이 넘쳐흘렀습니다. 대륙 본토에 남은 이스카야들은 극소수로 전락해 거의 사라졌지만 섬의 이스카야들은 번창하며 세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이스카야들의 인구가 섬 안에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불어났을때 그들은 쿤사레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쿤사레움에서 괴물들을 싸그리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괴물에 의해 거의 죽어가던 대륙의 동족들을 구출해냈습니다. 그렇게 쿤사레움은 이스카야의 땅이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구인간들이 이제 막 남부 지역까지 퍼져나갔을때 즈음의 이야기입니다. 이스카야가 쿤사레움을 지배하고 얼마의 세월이 흐른 후 그 땅에 새로운 종족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모울한과 하이아탄들이었습니다. 둘 다 괴물들을 피해 신천지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모울한과 이스카야는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이스카야들은 그들의 고향과 연결되는 쿤사레움 지역 일부를 모울한에게 주었습니다. 하이아탄들은 스스로 칸딤샤울의 경계에 머물며 그 곳에서 넘어오는 괴물들을 막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이렇게 세 종족의 우애는 깊어갔습니다.
세종족의 화목한 나날 도중, 모울한에서 한 위대한 사상가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XXX. 그때까지 몇몇 집단으로 나뉘어 지도자를 뽑아 살아가던 모울한 종족에게 그는 현실의 유교적 개념을 설파해서 큰 위명을 얻습니다. 그의 사상은 모울한뿐만 아니라 이스카야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하이아탄들은 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요.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늘어갔습니다. 결국 모울한 사이에 내분이 커져갔고, 이를 원치 않은 이스카야들과 사상가의 결정으로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신천지를 찾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울한의 절반, 그리고 이스카야의 극소수가 신천지로 떠나는 집단에 속했습니다.
신천지를 찾아 떠난 집단은 남쪽으로 계속 내려갔습니다. 쿤사레움을 벗어나게 되니 천지사방에서 괴물들이 달려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모울한의 힘은 미약했지만 신천지에 세울 이상적인 국가를 위해 분투했고, 이스카야들은 자신의 친우들을 그들의 강력한 힘으로 보호했습니다. 그렇게 죽음을 무릅썬 여행 끝에 그들은 어떤 지역에서 새로운 종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구인간들이었습니다.
쿤사레움에서 이스카야, 모울한, 하이아탄이 괴물로부터 해방되었을때 구인간들은 그들 특유의 생존력과 번식능력으로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안전하고 먹을거리 풍부한 곳을 찾아 헤맨 한 구인간 무리가 현재의 요토트, 주소트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산맥 너머의 내륙은 지옥이나 다름없었지만 이들이 자리잡은 곳은 그나마 숨돌릴 틈은 있었습니다. 구인간들은 금새 번창하였고, 괴물들과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때 북쪽에서 동족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신기한 인종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상가가 이끄는 이종족 무리와 구인간 집단들은 말이 안 통했지만 서로 적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여행에 지치기도 했고 구인간들의 엄청난 인구를 본 사상가는 이 곳에서 자신의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구인간, 이스카야, 모울한은 서로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세종족의 연합은 큰 효과를 거두어 괴물들을 몰아내고 그들이 머물만한 거주영역을 확보했습니다. 여전히 괴물들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구인간의 병력과 이스카야의 힘, 그리고 모울한의 지식과 사상으로 괴물들의 침입을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거주지 안에 살게 된 세종족 사이에 아이가 생긴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괴물과의 전쟁이 끝나갈 무렵, 모울한과 이스카야의 혼혈인 남성과 구인간 여성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세종족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는 어릴때부터 범상치 않은 용모와 능력을 보여줬고, 이내 세종족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아이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상가는 그 아이야말로 세종족을 하나로 합쳐 이상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재목이라 보고 만나러 갔습니다. 사상가와 아이는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고, 사상가와 아이는 스승과 제자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사상가의 교육으로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고, 그는 괴물과의 전쟁에 참전하여 용맹하게 싸우고 점차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그들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청년으로 인해 대괴물전쟁은 인간의 승리로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군사들을 이끌고 금의환향하는 청년들을 맞이하러 거주지의 사람들이 모두 뛰쳐나왔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괴인에게 청년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죽어가는 청년을 둘러싸고 모두 통곡하는 찰나, 청년의 충실한 부하가 스스로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섰고 실제로 그는 죽고 청년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청년을 하늘이 내린 천인으로 생각하며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자신을 대신해 죽은 부하 앞에 무릎꿇고 조용히 눈물을 떨굴뿐이었습니다.
죽음에서 부활한 청년을 모두 자신들의 왕으로 추종했고, 청년은 그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모든 이들의 스승이자 청년의 스승인 사상가는 이상국가의 건립을 왕이 된 청년에게 맡겼고, 그는 명실상부한 세종족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구인간의 생명력, 이스카야의 힘과 변이능력, 모울한의 용모와 사고를 갖춘데다 죽지 않는 청년왕은 이후 자신의 국가를 위해 숱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사상가에게 배운 유교적 국가체계를 나라에 적용시키고 모든 백성들을 유교적 사고방식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자신이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였습니다. 숱한 괴물들의 위협도 격퇴하고 거주지 확보를 위해 괴물들의 영역을 침공해 국가의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당시 신으로도 추앙받던 거사(巨蛇)의 자식인 대사(大蛇)가 백성들을 잡아먹자 직접 나서 그 괴물을 잡았고, 요토트에 웅거하던 거대한 컴팩의 우두머리인 요괴를 격퇴하고 컴팩무리를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괴물들에게 조종당해 구인간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킨 반역세력들을 무찌르고 수괴의 목을 쳤습니다. 청년왕은 이후 80여년동안 세종족의 화합과 공존을 위해 힘썼고, 돌아가신 스승 사상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상국가의 토대를 닦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100여세의 나이로 서거합니다. 그때까지 그는 세번 죽었고, 세번 부활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를 천자라 불렀고, 뒤를 이은 그의 핏줄들도 천자로써 백성들의 숭배를 받으며 사상가가 꿈꾸었던 이상국가를 다스리게 됩니다.


 

*쿤사레움에서 유교적 사상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

너무 화목해서 권력구조 자체가 흐지부지해지고, 거기에 예절과 도덕따윈 없어서 종족관계 상으론 화목하지만 개인간의 관계에선 이전투구가 벌어진다는거졈.여기서 공자역할의 사상가는 권력구조가 이리 병신같이 흐느적거려선 안되고, 예절이 뭐고 지켜야 할 도덕이 뭔지 확립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