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커다란 사내였다.

그는 등 뒤에서 목을 졸랐다. 오른팔로 가위질 하듯 조여, 경동맥을 차단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고, 이어서 경추를 비틀어 꺾었다. 경추가 탈구되어 기도를 압박했고, 척수가 상해 신경계가 마비되었다. 호흡이 멈추었다. 심장도 멈추었다. 남자는 쓰러졌다. 

그는 죽은 남자를 밟았다. 찼다. 반응이 없는 고깃덩어리에 올라 타 주먹으로 얼굴을 계속해서 내리쳤다. 양 쪽 주먹 관절에 살갗이 모두 찢어져 관절이 드러났고 피가 났다. 주먹 뼈가 부러졌다.

남자의 얼굴은 완전히 찢어지고 뭉개졌다. 안와와 광대가 내려앉았고, 턱뼈와 두개골이 깨지고 함몰되었다. 주검에서 똥오줌이 흘러나왔고, 주검의 얼굴에서는 피와 뇌수와 체액과 침이 뒤섞여 흘러내렸다.

거칠고 지친 숨을 몰아쉬던 그는 한 동안 움직임이 없었다. 멈추었다. 그는 자신이 한 짓을 발견했다. 그는 주검 위로 쓰러져 구토를 했다. 눈물을 쏟았다. 비명을 질렀다. 주검의 고통을 대신 느끼는 듯 몸부림 쳤다. 주검은 뒷골목 길가에서 썩어갔다.

하지만 뒷골목은 언제나 썩은 냄새로 가득 차 있어 아무도 그 죽음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