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
안녕하십니까. 도스까라아스(DOSKHARAAS) 손지상입니다.
그 동안 주로 단편을 써왔습니다. 장편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고행인지
모른체 작년 4월 부터 이 글을 써왔습니다. 어딘가에 연재할 생각도 하
지 못한 체 제 하드디스크에서 계속 발효되던 글입니다.
이 글은 모호합니다. ㅇㅇ물, ㅇㅇ장르라는 구분에 잘 들어맞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라고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이 글은 폭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격투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자유의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피와 살 냄새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딱딱합니다. 잔인합니다. 건조합니다.
이 글은 쇠락하여 사막화 된 행성 하그무스에서 벌어집니다.
이 글은 하그무스의 도시 중 하나인 게른에서 벌어집니다.
이 글은 키오와 하르메느라는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집니다.
이 글은 즉물적이면서도 사변적입니다.
위의 언급은 모두 읽어본 사람들이 저에게 해 준 말입니다. 저는 이 모
든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판단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닌 여러분이 하는 것이겠지요.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그저 이 글이
계속 되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것 뿐입니다. 이 글은 기회
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qui-gon 님과 여러분이 이 글에 기회를 주셨고, 작은 불꽃이 일어났습
니다. 이 불꽃이 이 글을 움직이게 하고, 그 방향이나 수준 같은 잣대를
떠나 일단은 끝까지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